Hi, it's Daily Jisoon Time!!!
신나는 이 기분을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네요.
왜냐. 이 날만을 기다렸기 때문이죠. 마침내 오고야 말았어요.
눈 오리를 만들 수 있는 눈이 소복히~ 아주 소복히 쌓인 날이요!
몇 달 전 눈 오리 집게를 1+1으로 사놓고도 눈이 오지 않아
허송세월을 보내던 그 모든 시간들이
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에요.
때는 설날 당일 아침. 전날 밤부터 눈 소식을
기상청으로부터 들었지만 사실 믿진 않았어요...^^
그런데 새벽에도 눈이 펑펑 내려주더니
아침에 일어났더니 WOW 겨울왕국이에요.
세수도 안하고 주섬주섬 눈 오리 집게를
소중히 챙겨든채 집 앞 소공원으로 나왔어요.
어른도 이렇게 신나는데 진짜 어린아이들 있는 집은
솔직히 법적으로 눈오리집게 구비해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필수예요. 필수! 아이들 정말 자지러질 듯하네요~
아 영상이 세로네요? 뭐 어때요~ 눈 오리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.
처음에는 머리 없는 눈 오리, 몸통 없는 눈 오리가 잠깐 나오긴 했지만
눈 뭉텅이에 몇 번 집어 올리면 이쁜 눈 오리가 완성되더라고요.
30분만 놀고 온다고 나왔는데 신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.
아침 10시에 나왔는데 이미 한바탕 하고 간 흔적도 보였습니다.
부지런한 한국인들.
우리 귀여운 눈 오리 보고 가세요.
두 번 보세요.
정말~ 이게 뭐라고.
이게 뭐라고~ 그렇게 웃기고 재밌던지ㅎㅎㅎ
계속 맨손으로 만지고 있자니 손에 동상 올 것 같아서
머리 위에 한 마리 얹어보았습니다.
(장갑 챙겨 나온 건 진짜.. 신의 한 수. 눈 오리를 얕보지 말라)
마음 같아서는 한 마리 우리 집 냉동실에 넣어놓고 싶은 심정.
하지만 성에가 되겠지.
눈물을 머금고 밖에 떼놓고 오느라 힘들었습니다.
다음 눈 쌓인 날에 다시 만나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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